印尼 반체제인사들, 국회소집 요구…수하르토 하야 논의

  • 입력 1998년 5월 11일 19시 46분


인도네시아의 반체제 진영이 11일 최근의 반정부 시위와 주민 유혈폭동 이후 처음 결집된 행동을 보여 학생시위와 반체제 인사의 연계가 인도네시아사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반체제인사 및 야당 지도자 39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하르토대통령의 당선을 취소하기 위해 국민협의회(MPR·국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5개항의 이 성명을 통해 “대학생 주도로 지난 수주간 계속되고 있는 정치 경제개혁 요구 시위를 지지한다”며 “개혁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범국민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2천8백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도네시아 제2의 이슬람교단체 무하마디야의 지도자 아미엔 라이스는 이날 한 집회에서 수하르토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수하르토의 권력기반인 군부에 대해 국민의 편에 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학가 반정부시위는 11일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대학생들은 전열을 재정비해 12일경 전국 규모의 연합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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