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상최대 금융그룹 합병…자산 7천억달러 넘을듯

  • 입력 1998년 4월 7일 06시 57분


시티은행의 모회사로 미국의 두번째 대형은행인 시티콥그룹과 대형 금융서비스그룹인 트래블러스그룹이 6일 세계 기업사상 최대규모의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양 그룹은 이날 “1천4백억달러의 거래로 평가되는 합병에 합의했다”며 “존 리드 시티콥회장과 샌포드 웨일 트래블러스회장이 새 그룹의 공동회장과 공동이사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지분은 똑같이 50%씩이며 합병 후의 그룹명칭은 ‘시티그룹’으로 하기로 했다.

이 합병으로 전세계 1백여 국가의 1억명 이상을 고객으로 하는 초대형 종합 금융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합병 후 시티그룹의 총자산은 7천억달러, 연간 매출액은 5백억달러, 영업이익은 약 75억달러로 전망된다.

트래블러스는 산하에 살로먼 스미스바니 커머셜크레디트 등을 계열사로 둔 보험 및 투자은행 전문그룹이다.

시티콥의 기존주주들은 주당 시티그룹 주식 2.5주를 배정받는 반면 트래블러스의 기존주주들은 1주를 배정받게 된다.

이 합병이 완료되려면 은행의 보험업무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미 연방법의 개정과 연방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양 그룹은 이에 대해 “현행 법률로도 시티그룹은 2년간 양 그룹의 기존업무를 그대로 영위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1년씩 세차례 기간연장도 받을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뉴욕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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