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총리」 주룽지시대 개막…임명안 압도적 인준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중국에 주룽지(朱鎔基)총리시대가 개막됐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제청한 주상무 부총리의 총리임명안을 압도적 지지로 인준했다. 주신임총리는 저우언라이(周恩來) 화궈펑(華國鋒) 자오쯔양(趙紫陽)전총리와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선출된 리펑(李鵬) 전총리에 이어 중국의 다섯번째 총리가 됐다.

이로써 부총리 시절 국유기업개혁과 주식제도입 등 중국의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주신임총리는 내각을 총괄, 더욱 강력한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총리는 특히 국유기업개혁과 국무원기구축소에 따라 급증하는 정리해고자 대책의 일환으로 도로 주택 등 대규모 공공건설 투자 실시와 경제성장목표 8% 달성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그의 구체적인 정책내용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총리는 전인대 폐막일인 19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시정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전인대는 이날 국가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장완녠(張萬年) 츠하오톈(遲浩田)부주석을 유임시켜 장주석의 군부장악을 뒷받침했다. 또 푸취안유(傅全有) 위융보(于永波) 왕커(王克) 왕루이린(王瑞林) 등 현 군사위원도 모두 유임됐다.전인대는 또 최고인민법원장에 샤오양(蕭揚)사법부장을,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에 한주빈 중앙기율검사위 부주석을 각각 선출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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