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제청한 주상무 부총리의 총리임명안을 압도적 지지로 인준했다. 주신임총리는 저우언라이(周恩來) 화궈펑(華國鋒) 자오쯔양(趙紫陽)전총리와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선출된 리펑(李鵬) 전총리에 이어 중국의 다섯번째 총리가 됐다.
이로써 부총리 시절 국유기업개혁과 주식제도입 등 중국의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주신임총리는 내각을 총괄, 더욱 강력한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총리는 특히 국유기업개혁과 국무원기구축소에 따라 급증하는 정리해고자 대책의 일환으로 도로 주택 등 대규모 공공건설 투자 실시와 경제성장목표 8% 달성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그의 구체적인 정책내용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총리는 전인대 폐막일인 19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시정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전인대는 이날 국가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장완녠(張萬年) 츠하오톈(遲浩田)부주석을 유임시켜 장주석의 군부장악을 뒷받침했다. 또 푸취안유(傅全有) 위융보(于永波) 왕커(王克) 왕루이린(王瑞林) 등 현 군사위원도 모두 유임됐다.전인대는 또 최고인민법원장에 샤오양(蕭揚)사법부장을,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에 한주빈 중앙기율검사위 부주석을 각각 선출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