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후계 후진타오(湖錦濤)부상…全人大,부주석 선출

  • 입력 1998년 3월 16일 20시 11분


중국 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는 16일 국가주석 및 중앙군사위주석에 장쩌민(江澤民)현주석을 유임시키고 국가부주석에 후진타오(胡錦濤)정치국상무위원을 새로 선출했다.

이로써 공산당총서기직을 겸하고 있는 장주석은 향후 5년간 당정군(黨政軍)의 최고 직위를 계속 보유하게 됐으며 신임 후부주석은 장주석의 뒤를 이어 21세기 초 중국을 이끌어갈 후계자로 떠올랐다.

공산당 권력서열 5위의 후를 부주석직에 기용한 것은 그의 지명도를 높이고 차세대 지도자로서의 수업을 쌓게 하려는 배려로 풀이된다.

따라서 그는 전임 롱이런(榮毅仁)부주석이 명예직에 머물렀던 것과는 달리 차기 국가주석직 수행을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北京)의 소식통들은 “올해 72세인 장주석이 건강 등의 이유로 국가원수직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도 대비한 포석”이라고 전했다.

전인대는 또 리펑(李鵬)총리를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에, 톈지윈(田紀雲)8기 전인대 부위원장과 저우자화(鄒家華)국무원부총리 등 19명을 9기 전인대 부위원장에 선출했다.

전인대는 17일 주룽지(朱鎔基)부총리를 새 총리로 인준하고 18일 부총리와 각부 부장(장관) 등 국무원 각료들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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