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코소보사태 비난 군사행동 가능성 시사

  • 입력 1998년 3월 12일 19시 47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1일 세르비아 코소보주(州)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를 강력히 비난하고 평화정착을 위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기 전 기자들이 유혈사태가 일어난 코소보주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질문받고 “현재로서는 어떠한 선택도 배제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안보리가 세르비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하는데 실패하자 그는 “신유고연방에 대한 동맹국들의 일치된 행동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세르비아 정부가 코소보주 인구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주민의 정당한 관심사에 부적절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유고연방 인근 마케도니아에는 현재 3백50명의 미군을 포함한 7백50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미국방부는 자국 병력을 당초 철수시한인 8월을 넘겨 계속 주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르비아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통령 2명과 장관 2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12일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 알바니아계 지도자들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알바니아계 지도자인 이브라힘 루고바는 “신유고연방 안에서의 정치적 해결은 해결책이 못된다”며 기존의 분리독립 요구를 되풀이했으며 알바니아계 반군은 코소보의 독립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베오그라드UPI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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