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검찰,「대장성스캔들」관련 중앙銀 압수수색

  •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대장성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일본 도쿄(東京)지검 특수부는 11일 사상 처음으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한편 일본은행 요시자와 야스유키(吉澤保幸) 증권과장을 수뢰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의 유착스캔들과 관련해 일본은행 도쿄본점및 오사카(大阪)지점과 요시자와과장의 자택을 수색, 관련서류를 압수했다.

체포된 요시자와는 니혼고교(日本興業)은행과 산와(三和)은행으로부터 4백30만엔 상당의 접대를 받고 통화공급량 등 금융시장 관련정보를 흘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야당들은 이날 일본은행 수뢰간부 체포와 관련, 일제히 마쓰시타 야스오(松下康雄)일본은행총재의 사임을 요구했다.

대장성 스캔들 수사는 올 1월 대장성출신 도로공단 이사 체포를 시작으로 대장성 현직간부와 중앙은행으로 확대되는 등 파문이 번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10일 닛코(日興)증권 히라이시 유미오 전부회장 등 전직 간부 2명을 지난달 19일 자살한 한국계 아라이 쇼케이(新井將敬)자민당의원에게 부당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95년 10월부터 96년 6월까지 닛코증권 지점에 개설된 차명계좌를 통해 아라이의원에게 2천9백만엔의 증권거래 손실을 보상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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