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일부은행 「지불유예」직전…월 스트리트저널 보도

  • 입력 1998년 1월 24일 08시 36분


루피아화의 폭락 등으로 인도네시아의 금융체계는 거의 정지상태에 빠졌으며 일부 금융기관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이 인도네시아 정부에 이들 부실은행을 인수, 증자한 후 신속히 처분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인도네시아 금융가들의 말을 인용, 기업과 개인들 사이에 루피아화를 달러화로 환전하기 위한 열풍이 거세지고 있으며 일부 은행은 이미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채무를 더이상 상환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이같은 상황은 현지에 진출한 외국은행의 정상적인 영업활동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저널지는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은행의 모라토리엄선언을 하지 말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으나 그같은 상황이 수일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자카르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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