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기관 대출재개…외화자금난 다소 『숨통』

  • 입력 1997년 12월 18일 20시 10분


단기 외화자금 대출한도(크레디트 라인)를 끊거나 축소하던 외국 금융기관들이 적은 규모이지만 우리 국책은행들에 대한 신규대출을 재개, 국내 외화자금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최근 독일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민간은행들과 잇따라 신규 차입계약을 맺었다. 산업은행은 지난주 UAE의 아부다비은행 본점과 싱가포르지점에서 각각 2천5백만달러와 3천만달러 한도의 신규 차입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달 말 5백만ECU(유럽통화단위)에 불과하던 파리국립은행(BNP)의 대출한도를 4천만ECU로 확대, 3천만달러 가까이 증액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최근 독일의 웨스트도이치란데스은행과 2천8백만달러, 그동안 거래가 없었던 호주의 뱅크오스트레일리아와도 7백만달러 한도의 신규대출라인을 열었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새 대통령 당선자가 외화자금 조달에 발벗고 나서면 그동안 대출한도를 끊거나 축소하던 외국 금융기관들도 대출재개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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