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기아自 인수 시사…『매각 제의땐 곧 협상』

  • 입력 1997년 12월 18일 19시 20분


기아자동차의 최대 주주인 미국 포드사의 알렉스 트로트만 회장은 기아자동차의 지분을 늘리거나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로트만회장은 한국 정부가 기아자동차 매각 의사를 타진해올 경우 즉시 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로트만회장은 『아직까지는 기아자동차 지분문제와 관련,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로트만회장은 또 『한국 및 기아자동차의 상황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포드는 수동적인 위치에 있는 투자자에 불과한 만큼 기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포드사를 방문한 진념(陳稔)기아그룹회장은 포드사와 협력관계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런 가운데 정부가 10월 기아의 공기업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제시했던 각종 지원이 경제위기 및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으로인해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는 만큼 포드의 기아 인수 또는 지분확대 가능성이높을 것으로 업계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현재 포드는 자회사인 일본 마쓰다자동차와 함께 기아자동차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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