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親美 아랍국과 화해 모색

  • 입력 1997년 12월 11일 19시 59분


이란은 10일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고 이슬람권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적대 관계에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친미(親美) 성향 아랍국들과의 화해를 모색하기 위한 집중적인 외교공세를 폈다. 이슬람회의기구(OIC)정상회담 이틀째인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과 연쇄접촉을 갖고 관계개선 의사를 표명했다. 압달라 이븐 압델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는 이날 접촉에서 이란에 미국과의 대화를 주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우디의 대화주선 노력과 관련, 이란과의 대화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타미 대통령은 또 자비르 알 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도 만나 관계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한편 OIC 정상회담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장악이 굳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역설했으며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국이 이슬람 국가들간 무역협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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