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차금융위기 올수있다』…WP보도

  • 입력 1997년 12월 11일 08시 12분


한국이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조건으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백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약속한 지 1주일이 지났으나 경제분석가들과국제 투자가들은 한국이 약속을 지킬 것인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미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재협상의지를 밝혔고 이회창(李會昌)후보도 IMF지원조건에 대한 유보의 뜻을 밝혔다』며 그같은 발언이 대선이후에도 계속되면 한국에 전기를 공급하는 플러그를 뽑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스트는 취리히 켐퍼 증권의 수석전문가 데이비드 헤일의 말을 인용해 『국제 금융시장은 최악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투자가들은 (한국 지도자들이) IMF 계획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후속증거가 없으면 대규모 자금공여를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오는 18일의 한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후 당선자가 IMF 권고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경우 제2차 금융쇼크가 한국을 강타할 것이라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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