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는 경영을 하는데 있어 필요악적인 존재인가.
미국신문 유 에스 에이 투데이는 8일 「회의 전문분석가」의 보고서를 인용해 『잦은 회의는 기업경영의 블랙홀과 같은 존재로서 회사를 망치는 대표적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회의 많이 하는 기업치고 잘되는 곳 못봤다」는 속설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미국기업내 조직원들의 회의참석 평균횟수가 81년에는 7회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10회이상으로 늘어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회의에 빼앗기는 시간도 적게는 업무시간의 25%에서 많게는 60%까지 나타났고 회의시간의 25%는 아무 의미없는 일에 낭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회의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일수록 일이 많이 밀려 생산성이 다른 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회의시간과 능률의 상관관계가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회의는 참석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데 회의시간을 전후해 업무의 능률이 최저치로 내려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회의가 많은 회사는 전화메시지가 쌓이면서 리턴 콜(응답전화)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았고 프로젝트들도 기한을 넘기기 일쑤며 새로운 사업계획추진은 다른 기업보다 지지부진했다는 것.
이 보고서는 회의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습관성 회의가 아닌지를 점검하고 회의자료를 사전에 배포하며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회의장소에 시계를 많이 걸어 놓을 것 등을 권유하고 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