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라크 경제제재완화 검토』…ＣＮＮ 보도

미국은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단 거부를 둘러싼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17일 보도했다. CNN은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6개월에 20억달러 어치로 제한돼 있는 이라크의 원유 수출상한선을 상향조정하고 수출대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품목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라크와 직접 대화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러시아나 프랑스 등을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CNN은 밝혔다. 한편 리 매킨니 미 국무부 대변인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방침을 「신속하게, 평화적으로,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라고 규정, 단독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일단 배제했다. 그러나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구성은 유엔이 결정할 문제라며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똑같은 인원으로 무기사찰단을 구성할 경우 이라크내 사찰활동을 허용하겠다는 이라크의 제의를 거부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