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10일 자사의 펜티엄 프로세서에 이른바 「F0」 버그(결함)가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인텔의 톰 월드롭 대변인은 이날 『이번에 새로 발견된 버그는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이라면서 『특수한 명령이 주어질 경우 시스템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결함은 펜티엄 및 펜티엄 MMX 프로세서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컴퓨터가 작동중 원인 불명의 동작정지 상태에 빠지는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먹통」이 되는 이 현상은 전원을 껐다 다시 켜거나 혹은 리셋 스위치를 눌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
최근 3년동안 판매된 전세계 퍼스널 컴퓨터의 80%(약 2억대)가 문제가 된 인텔 펜티엄 프로세서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