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해운분쟁 타결…美화물선 日항구이용등 합의

미국과 일본이 27일 美화물선의 일본 항구 이용에 관한 최종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무역전쟁 일보직전으로 치달았던 양국간의 해운분쟁이 완전 해소됐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세계에서 화물선적 및 하역비용이 가장 비싼 일본 항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비용을 낮추는 한편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일본과 미국의 선박회사 및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양측이 빠른 시일내에 협정을 비준하고 이행체제에 들어가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美-日 양국이 합의한 내용의 세부적인 사항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일본항구 내에서의 화물하역 독점체제는 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美연방해사위원회는 해운분쟁에 관한 합의안을 승인했다.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합의된 내용은 행정부와 미선박회사들이 모색해온 목표와 일치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양국은 지난 17일 미연방해사위원회가 일본 화물선의 美항구 입항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한 뒤 협상에 들어가 대부분의 분쟁사항에 관해 합의를 했으나 일본 3개 선박회사에 부과된 벌금납부에 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루빈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들 일본선박회사들이 연방해사위원회가 만족할만한 벌금액을 납부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액수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