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株價 일제히 하락…홍콩 10년來 최대폭락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6시 08분


23일 홍콩주가가 10년來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홍콩의 恒生지수는 이날 오전중 1천6백39.7포인트(14%)떨어진 9천9백98.07을 기록, 1만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 87년10월 1천1백20.70포인트 하락이후 홍콩 주식시장이 기록한 사상 최대의 하락폭이다. 일본 2백25개 주요기업의 평균주가인 닛케이지수는 이날 1만7천1백51.55에 마감,전날대비 5백36.06포인트(3.0%) 급락했다. 필리핀 주식시장의 주가는 이날 개장 2시간만에 전날보다 6.6%하락한 1천8백9.8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중개인 워런 추아는 필리핀주가 급락은 아시아지역 특히 홍콩 주가하락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濠洲의 주가지수는 이날 오후 홍콩주가하락 뉴스에 자극받아 2천6백23.4로 전날보다 2.2%(59.2포인트) 곤두박질쳤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공업지수는 오전 한때 1천6백39.18로 5.34%(92.5포인트)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주식시장의 주가도 이날 오전 동남아지역 주가약세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도로 1.3% 하락한 4백98.413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종합주가도 7백1.38로 4.1%(29.79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자본들이 동남아지역에서 철수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이 지역 소규모 주식시장들에 패닉(공황)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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