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15일 오전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반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차량폭발사고가 발생, 한국인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오전7시45분(한국시간 오전11시15분) LTTE 반군의 소행으로 추측되는 차량폭발사고가 콜롬보시내 갈라디아 호텔 주차장에서 발생, 5∼10명이 사망했고 외국인 7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LG전선 李강호이사는 경상을 입었고 개인무역업에 종사하는 정차홍씨는 이마를 다섯 바늘 꿰매는 부상을 입고 입원중이라고 외무부는 밝혔다.
사고현장 부근에서는 폭발 1시간후까지 총격전이 계속됐으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내 출입이 통제됐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또 이날 사고로 갈라디아 호텔과 인근의 힐튼호텔 및 세계무역센터 빌딩도 모두 손상을 입었다.
스리랑카정부는 LTTE가 스리랑카 최대 빌딩인 39층의 세계무역센터가 12일 개관함에 따라 이 건물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려는 목적에서 폭탄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스리랑카대사관은 이에 따라 정씨가 입원중인 병원으로 직원을 보내 정씨를 보호중이며 다른 교민들 신변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스리랑카에는 현재 상사주재원 등 모두 1천여명의 한국인이 체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