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디스社,한국신용조사 착수…기아사태 파장등 중점

  • 입력 1997년 10월 5일 20시 26분


기아사태의 전망이 극히 혼미한 시점에 미국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6일부터 일주일간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를 조사할 예정이어서 신인도 하락과 이에 따른 파장이 우려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조사담당자 4명을 한국에 보내 재정경제원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순방하면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무디스는 9월초 제일 외환 조흥 상업 서울 기업 보람 하나 부산은행 등에 대한 방문조사를 했다. 금융계는 무디스가 이번에 기아사태로 인한 파장과 남북관계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달말이나 내달중 국가신용등급과 은행신용등급 평가결과를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의 평가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2일 국내 5개 은행을 평가, 외환 신한 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파급이 우려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산업 수출입 주택 기업은행과 공기업의 신용등급이 함께 내려가 해외차입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8월초 한국의 국가신인도를 감시대상에 올리면서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에서 「부정」으로 바꿨다. 이는 경제여건 등이 수개월내에 호전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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