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보청기 낀다…美 전후 베이비붐세대 『씁쓸』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53분


3일 미국의 전후(戰後) 베이비 붐 세대들에게는 한가지 씁쓸한 소식이 전해졌다. 늙어간다는 소식 때문이다. 올해 51세로 베이비 붐 세대의 간판격인 빌 클린턴 대통령이 보청기를 끼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워싱턴 근교 베데스다 미 해군병원에서 의사 10명으로부터 6시간 동안 받은 정기 건강진단 결과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정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편.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전혀 지장이 없고 단지 주위가 소란스런 리셉션장이나 대중강연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여서 필요할 때만 사용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보청기도 사람들이 눈치챌 수 없을 만큼 소형. 클린턴 대통령은 또 이날 가슴부분에서 1㎝ 크기의 피부지방형 포낭(包囊)이 발견되어 5분간 제거수술을 받았다. 건강은 전보다 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 1m88에 체중은 89㎏으로 1년만에 9㎏을 뺐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작년의 1백91에서 1백79로 떨어졌다. 이것은 클린턴 대통령이 식생활을 잘 조절하고 매일 평균 13분의 조깅 등 운동을 해온 결과.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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