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는 러시아 미사일 제조기술의 이란 이전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앨 고어 미부통령이 22일 밝혔다.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와 첫날 회담을 가진 고어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설이 회담의 주요 의제』였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록 러시아가 이란의 원전건설을 지원할 의향을 갖고 있긴 하지만 양국은 러시아 미사일 제조기술이 이란이나 기타 불량국가에 이전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수출품목에 미사일이나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나 부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의 원전 기술을 익혀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고어 미부통령은 24일까지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양국의 현안과 관련, 회담을 계속한다.
〈모스크바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