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대기오염으로 1조원 피해입어

  • 입력 1997년 9월 23일 19시 55분


중국의 대기오염이 한국에 주는 경제적 피해가 연간 최고 1조2천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 환경연구실이 23일 발표한 「중국의 대기오염에 따른 동북아 환경문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경제개발과 함께 공해물질 배출도 급격히 늘어 지난 94년 이산화황() 배출량이 1천8백25만t으로 한국의 11배, 일본의 16배, 유럽연합(EU)국가의 1.5배에 달했다. 이 연구는 2010년에 중국의 이산화황 배출량이 전세계의 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는 『한국에 침적되는 황성분중 12∼33%가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경제피해액 3조7천1백18억원중 중국에 의한 피해는 지난 93년 한해동안 최저 4천4백54억원에서 최고 1조2천2백49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G환경연구실은 『이같은 국가간 이동성 대기오염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환경기금」을 구성, 환경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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