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야당，총선승리 확실…동거정부 들어설듯

21일 실시된 폴란드 하원 선거에서 80년대 자유노조운동으로 공산 정권의 붕괴를 촉발한 자유노조 「솔리데리티(연대)」가 지원하는 선거행동당(AWS)이 공산당 후신으로 지난 4년간 집권해온 민주좌파동맹(SLD)을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출구 조사에서 나타났다. 국영 TV가 실시한 출구 조사에서 AWS는 32.8%의 지지를 얻은 반면 SLD는 26.5%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SLD의 알렉산드르 크바스에프스키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2000년까지 야당인 AWS와 「동거 정부」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SLD와 AWS 모두 폴란드의 시장경제 개혁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및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하고 있어 동거 정부가 구성되더라도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솔리데리티」 대표이자 AWS 당수인 마리안 크르자클레프스키는 선거 결과를 「전환점」이라고 환영하며 『AWS의 정책을 수용하는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