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4자회담 예비회담을 18,19일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장승길 전이집트주재대사의 미국망명 사건에도 불구하고 예비회담은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양국은 또 17일에는 뉴욕에서 북―미(北―美)간 양자회담을 갖고 장승길 전이집트주재대사 망명사건과 북―미미사일협상 재개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키로 했다.
찰스 카트먼 미국무부 부차관보와 김계관(金桂寬)북한외교부 부부장은 10일에 이어 1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차 고위급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방한중인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아태담당차관보는 이날 오후 외무부로 유종하(柳宗夏)외무장관을 예방,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베이징접촉에서 4자회담 예비회담과 장전대사 망명사건을 분리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17일 열리는 북―미간 양자회담이 진전을 보지 못하더라도 예비회담은 예정대로 진행키로 양국이 합의했다는 것이다.
북한측은 또 이번 접촉에서 장전대사 망명사건과 관련, 실현가능성이 없는 장전대사의 물리적 소환보다는 미국측의 반대급부 제공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측은 대북(對北)식량지원에 성의를 보이는 것으로 이 문제 해결을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