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예비회담 내주개최 불투명…北-美접촉 진전없어

  • 입력 1997년 9월 10일 20시 05분


찰스 카트먼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金桂冠) 북한 외교부 부부장은 10일 오전 베이징(北京)의 미국대사관에서 만나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4자회담 2차예비회담 개최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고위급 회담에서 카트먼 부차관보는 북한이 2차 예비회담에 예정대로 참석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예비회담에서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망명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북측이 이에 부정적 반응을 보여 다음주 예비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카트먼 부차관보는 장대사의 망명사건을 예비회담 개최와 연관시키는데 반대한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부부장은 장대사가 공금을 횡령하고 도주한 범죄자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송환해줄 것을 미국측에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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