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추모 이모저모]장례식 2백만명 운집예상

  • 입력 1997년 9월 4일 20시 07분


영국 버킹엄궁은 6일 거행되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장례식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장례행렬이 지나는 길을 원래 계획보다 3배로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장례식에 최대 2백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버킹엄궁은 장례행렬이 지나는 길을 변경, 처음 계획보다 3배인 5㎞로 늘리기로 결정. 이에 따라 장례 행렬은 켄싱턴궁을 출발, 하이드파크 버킹엄궁을 지나 웨스트민스터사원으로 이동하게 되며 하이드파크에는 대형 스크린 2대가 설치돼 장례행렬을 생중계할 예정. 다이애나의 두 아들 윌리엄(15)과 해리왕자(12)는 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함께 5일 런던으로 돌아와 곧바로 어머니의 시신이 안치된 세인트 제임스궁 왕실 성당을 찾아 조문. ○…미국의 방송사들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6시, 서부시간 오전3시에 시작되는 장례식 생중계방송을 약5천만명의 미국인이 시청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81년 다이애나의 결혼식 시청자보다 1천1백만명이 많은 숫자. 방송사들은 장례식을 광고없이 생중계할 계획이지만 광고료를 평소보다 올려 받고 있으며 추모특집을 발행하는 잡지들은 광고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 메르세데스 벤츠사는 다이애나가 사고 당시 자사의 차를 타고 있었던 사실을 의식, 지난1일부터 8일까지 영국에서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북미지사도 광고를 자제하고 있으나 다이애나를 무려 43차례나 표지인물로 실었던 피플지는 다음주 44번째로 고인의 모습을 표지에 싣고 한 쪽당 2만5천∼3만달러였던 광고료도 올려 받을 예정. ○…다이애나와 함께 숨진 도디 알 파예드는 사고발생 수시간 전에 다이애나에게 13만파운드(20만8천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 이 반지는 자동차 파편 속에서 발견돼 다이애나의 언니들이 보관중이라고. 신문들은 최고급 보석상들이 늘어선 파리 방돔광장의 한보석상의말을 인용,파예드가사고발생 10일 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모양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문했다고 보도. ○…이탈리아의 세계적 테너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다이애나의 죽음으로 너무나 큰 슬픔에 싸여 장례식에서 조가(弔歌)를 불러 달라는 버킹엄궁의 요청까지 거절했다고 3일 데일리텔레그라프지가 보도. 파바로티는 『런던까지 갈 기력이 없다』며 『대신 날마다 (다이애나를 위해) 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 ○…프랑스의 중소 사진통신사인 LS프레스는 이날 다이애나의 교통사고 현장을 찍은 사진을 판매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 로랑 솔라 사장은 유럽1 라디오방송을 통해 자사 소속 사진기자 2명이 당시 사고현장에서 사진을 찍었으며 경찰이 출동하기 직전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 ○…프랑스 검찰은 다이애나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연행했던 7명의 파파라치를 3일 모두 귀가조치한 뒤 조사를 계속, 기소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 이 가운데 감마통신과 안젤리통신 소속 2명은 10만프랑(약1천6백만원)의 보석금에 석방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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