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저장고」방사능 누출 비상…도카이무라 동력로주변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동력로 핵연료개발사업단에 보관돼 있던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에서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커 일본 정부가 방사성 폐기물을 취급하는 연구소 및 우라늄 가공시설에 대해 일제 점검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일본 과기청은 27일 도카이무라 사업단 폐기물 저장고 부근 토지에 대해 방사능 누출 여부를 조사, 보통 토지보다 방사능 농도가 15배 이상 높은 사실을 밝혀냈다.

과기청에 따르면 저준위 방사성폐기물들이 보관돼 있던 저장시설에서는 15년 이상 침수가 계속돼 왔으나 이런 사실을 사업단측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채 부실 관리를 계속해왔다는 것.

폐기물은 드럼통에 넣어져 깊이 3∼4m의 지하 철근콘크리트 저장실에 2천개 가량이 보관돼 왔으며 빗물 등이 차는 바람에 드럼통이 상당히 부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지난 3월 플루토늄 공장에서 화재와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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