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점령지 댐건설 추진…골란 비무장지대 개발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 강행으로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악화시켰던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시리아내 점령지 부근에 댐 건설을 추진, 아랍권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사회간접자본 장관은 24일 요르단과 함께 골란고원 하단부 비무장지대인 야르무크강에 수자원 저장용 댐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요르단은 26일 이스라엘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94년 요르단과 체결한 평화협정에서 요르단의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야르무크강에 댐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에는 1967년 이전 이스라엘 영토안에 댐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가 들어서면서 댐의 위치가 상류로 1㎞ 정도 올라가 시리아가 영토권을 주장하는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평화과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으며 아랍연맹도 이스라엘의 댐건설 계획을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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