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장승길대사 조사 공조 합의…망명처리등 협의키로

  • 입력 1997년 8월 27일 11시 29분


미국정부는 미국에 망명한 張승길 북한대사 일행에 대한 조사 및 신문과정에 한국의 참여를 허용키로 이미 한국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워싱턴 현지 외교채널을 통해 미측과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張대사 일행에 대한 조사및 신문을 위한 양측 정보당국간 공조체제를 유지해 張대사일행 망명처리 및 조사를 벌여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은 일단 張대사 일행에 대한 美측과의 공동조사에 참여해 張대사 일행의 망명 동기및 최종 망명 희망지를 확인한후 이에 따른 망명처리 대책을 외교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7일 『張대사 일행 망명사건은 한국의 안보문제와 긴밀히 관련돼 있어 한국정부도 조사할 위치에 있으며 당연히 공동조사를 요청했다』면서 『정부는 張대사 일행에 대한 조사과정에 도와줄 것이 있으면 도울 것이며 신문할 것이 있으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미간에는 (공동조사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게 돼 있다』면서 『어느 시점부터 (조사에) 참가하게 될지는 더 협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작년 8월 잠적했던 張대사의 아들 철민군(19)는 아직 미국에 있지 않다』면서 『조만간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민군은 현재 캐나다에 체류중이며 관계기관의 특별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張대사의 미국망명 허용과 관련, 『張대사 일행의 자유의사에 따라 미국에 망명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도 관심이 많은 문제이므로 張대사 일행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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