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율동으로 말하면 세계는 하나』

  • 입력 1997년 8월 19일 19시 51분


서울연극제에는 무용 음악극 등 다양한 공연예술 장르가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국립무용단의 「오셀로」, 김복희무용단의 「진달래꽃」 등 11개 무용단과 서울시립뮤지컬단의 「한여름밤의 꿈」 등 3편의 음악극이 초청됐다. 해외에서는 독일 자샤발트무용단의 「모스모나우텐 거리에서」 등 4개 무용단과 미국 메레디스 몽크의 콘서트가 초청받았다. 이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공연은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마기 마랭 무용단과 미국의 뉴욕시티 발레단의 공연. 프랑스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마기 마랭 무용단은 괴기스러운 분장, 춤이라고도 볼 수 없는 스펙터클한 움직임, 폭력적 분위기로 이름난 무용단. 기존의 무용과는 전혀 다른 율동등으로 오히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9월24,25일 선보이는 「바테르조이」는 해물잡탕 비슷한 벨기에의 요리에서 따온 이름.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규격화된 동작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가 역설적으로 전달된다. 9월27일의 「메이 비」는 사뮈엘 베케트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온 무용으로 연극과 무용의 합일점을 지향하는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이 자랑하는 뉴욕시티 발레단의 네오클래식 발레는 10월1∼5일 선보인다. 이 발레단은 「발레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조지 발란신에 의해 1948년 창단된 이래 클래식발레와 모던발레의 맥을 이어준 네오클래식 발레라는 새 장르를 만들어낸 독보적 단체. 줄거리와 배역을 무시하고 음악을 몸으로 보여주는 발레. 테크닉이 뛰어나다. 「교차」 「무서울 정도의 균형」 「내가 알게 뭐람」 등 6개 작품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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