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죄수 매주 3백명 증가…『감옥많은 나라 부럽다』

  • 입력 1997년 7월 13일 20시 09분


영국이 늘어나는 죄수들의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죄수들은 매주 3백여명씩 늘어나는데 이들을 수용할 만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의 죄수들은 1백35개 감옥에 총 6만2천67명. 이는 감옥의 최대수용인원을 불과 5백61명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2주후면 포화상태에 달하게 된다. 이 경우 감옥에 수용되지 못하는 죄수들은 경찰서 유치장에 그대로 「방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유치장의 경우 죄수를 감금하는데 드는 비용이 1인당 매주 2천파운드(약3백만원)정도로 고급호텔비와 거의 맞먹는다. 이에 따라 교도당국은 비상수단으로 군부대중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거나 폐쇄예정인 66곳을 감옥으로 개조하고 야외캠프장을 임의로 활용하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다. 교도당국은 잭 스트로 내무장관에게 비상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차라리 범행이 경미한 죄수들을 석방시켜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지난 3월 4백만파운드(약60억원)를 들여 미국에서 죄수선 한 척을 들여와 현재 남부 포클랜드항구에 정박시켜 놓고 있으며 앞으로 죄수선을 몇 척 더 도입할 것도 검토중에 있다. 〈런던〓이진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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