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신교도들의 주말 가두행진을 앞두고 구교도들에 의한 항의가 격렬해지고 있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와 런던데리에 병력을 추가로 파견키로 했다고 영국 국방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대변인은 이날 북아일랜드 경찰서장들의 요청에 따라 테러진압 작전을 위해 군인 4백명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 개신교 단체인 「오렌지 오더」 회원 1만여명은 오는 12일 런던데리 도심에서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며 벨파스트에서도 1천여명이 참여하는 가두행진이 예정돼 있다.
신교도들의가두행진은지난1690년 7월12일 아일랜드에 신교도 통치체제를 확립한 오렌지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구교도들은 영국 정부가 신교도 행진행렬의 구교도 거주지역 통과를 허용한데 이어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군경 1천5백여명과 장갑차 3백대를 파견하자 이에 항의, 지난 며칠 동안 북아일랜드 곳곳에서 화염병시위와 차량방화 등 폭동사태를 일으켜 시민과 경찰 1백16명이 다쳤었다.
〈런던·벨파스트APAFP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