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상보안청이 일본 영해상으로 추정되는 해역에서 좌초한 한국 어선의 선장과 당직사관 등 2명을 강제억류, 조사를 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주재 한국영사관이 9일 오후 부산해양경찰서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반경 일본 나가도리시마 동쪽 12마일 해상에서 통영선적 장어통발어선 제23해성호(43t)가 조타실이 완전 침수된 채 침몰하고 있는 것을 일본국내여객선인 페리 미시마호가 발견, 일본 해상보안청에 신고했다는 것.
사고 당시 해성호에는 선장 등 선원 9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근에서 조업 중인 부산선적 근해통발어선 대강호(35t)에 전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일본 해상보안청은 대강호에 의해 구조된 해성호 선장과 선원 등 9명 중 기관장 김한일씨(43·부산영도구 신선동2가 198) 등 7명은 9일 오후 2시10분경 석방했으나 선장과 당직사관은 일본 사세보항으로 데려가 계속 억류하고 있다는 것.
일본측은 선장과 당직사관을 일본형법상 업무상 과실 선박왕래 혐의를 적용, 구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석동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