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 지도자들은 8일 폴란드 헝가리 체코의 회원 가입에 대한 최종 선언문 문안에 합의했다고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가 밝혔다.
냉전의 산물인 NATO가 과거 소련 블록에 속했던 동유럽 3국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역사적 합의로 평가된다.
NATO는 오는 99년 창설 50주년 기념회의에서 이들 3개국을 정식으로 가입시킬 예정이다.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성명서 문안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와 루마니아는 다음 단계 NATO 확대에서 우선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 49년 미국 등 12개국을 창설멤버로 출범한 NATO는 52년 그리스와 터키, 55년 서독을 회원국으로 가입시킨 뒤 마지막으로 82년 스페인을 받아들여 현재 회원국은 16개국이다.
한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NATO의 확대와 관련, 『이는 아마도 냉전 종식 이후 최악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드리드〓김상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