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30일밤「역사적 반환식」…155년 英통치 마감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영국식민지였던 홍콩이 30일 자정을 기해 중국으로 되돌아간다. 19세기 구미열강의 동양진출의 와중에서 지난 1842년 남경조약에 의해 영국에 강제로 빼앗겼던 홍콩의 주권이 1백55년만에 중국에 반환되는 것이다. 중국과 영국은 이날 밤 11시반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역사적인 주권 반환식을 갖는다. 반환식은 이날 밤 11시반 영국의 찰스왕세자와 江澤民(강택민)중국국가주석을 비롯, 4천여명의 세계각국 초청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밤 11시59분 영국국기인 유니언 잭과 홍콩정청기가 내려짐으로써 홍콩에서의 영국 통치는 막을 내린다. 반환식행사는 이어 자정 중국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와 홍콩특구기가 게양되면서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되돌아 갔음을 전세계에 공식으로 알리게 된다. 이에따라 홍콩은 7월1일 0시부터 중국영토로 귀속되지만 영―중 양국정부가 지난 84년 홍콩반환협정에서 「반환후 50년간 현체제를 계속 유지한다」고 합의한 바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SAR)」로 현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홍콩〓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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