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범법이민자 검거 선풍…올 9만명 추방 예상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불법이민자는 물론 합법이민자라도 죄를 지을 경우 외국인들을 본국으로 추방하는 강력한 단속이 미국 전국에서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추방될 외국인은 작년보다 35%가 많은 9만3천명이나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귀화국(INS)은 지난 4년간 31억달러를 들여 인력과 장비를 보강했으며 과거 추방대상자들의 주소를 찾아가는 낡은 방식 대신 컴퓨터로 자동차 등록과 신용기록 등 자료를 추적하며 심지어 친척과 이웃, 직장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INS 직원들은 요즘 날이 밝기 무섭게 추방대상자들의 거주지를 급습, 잠에서 채 깨지도 않은 이들에게 간단한 소지품만 챙기게 한 뒤 그 자리에서 추방호송차에 태우고 간다. 지난해 통과된 개정 이민법은 추방 대상 범죄를 전보다 훨씬 폭넓게 확대, 배우자 학대와 절도 문서위조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합법이민자라도 당국이 추방대상자로 결정하면 바로 강제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INS는 또 과거에는 복역기간이 끝나면 석방하던 관례를 바꾸어 형기가 끝나는 대로 추방하고 있는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도소의 경우 INS단속반이 24시간 상주,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범죄자 5천명의 추방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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