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당국 『수일내 반군지도자 폴 포트 체포』

  • 입력 1997년 6월 16일 14시 53분


캄보디아 당국은 크메르 루주 지도자 폴 포트를 생포하든지 아니면 사살하든지 앞으로 수일내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가 16일 밝혔다. 라나리드 총리는 "지금부터 군사 및 정치 조직으로서의 크메르 루주는 완전히 해체돼 크메르 루주라는 존재가 끝이 났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잔존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은 오는 18일 캄보디아 정부에 합류할 것을 공식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본인은 오늘 아니면 내일까지 폴 포트를 체포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군 작전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그를 생포할 지 아니면 사살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폴 포트를 생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를 생포하게되면 국제사법기관으로 보내는 것 외의 다른 선택 방안은 없으며 이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라나리드 총리는 크메르 루주 정권에서 국방장관을 맡았던 가장 잔인한 지휘관으로 알려진 타모크가 없어졌다고 지적하면서 "타모크가 폴 포트에 반기를 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폴 포트는 고립무원의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폴 포트의 강경 추종자들과 최근에 결별한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이 폴 포트 추종자들이 안롱 벵 기지를 버리고 도망나올 때 끌려간 크메르 루주군 고위 장교 6명을 석방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들 反 폴 포트 게릴라들은 태국 국경으로 향하던 폴 포트의 트럭 10대 중 6대를 공격해 정지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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