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2002월드컵 전산시스템 구축 『불꽃경쟁』

  • 입력 1997년 6월 13일 20시 29분


한국과 일본이 공동주최하는 2002년 월드컵의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을 놓고 한 미 일 3국의 정보기술(IT)업체 간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은 특히 다른 대회와 달리 두 나라에서 경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미국 EDS사는 94년 미국 월드컵과 98년 프랑스 월드컵의 전산시스템을 수주한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 업체. EDS사는 특히 LG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LG―EDS사를한국에서 공동운영하고 있고일본에자회사인 일본EDS사를 두고 있는 만큼 대회 운영에 적임자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쌍용정보통신이, 일본에서는 NEC사가 2002년 월드컵을 향해 워밍업을 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86년 아시아경기에서 97년 부산 동아시아대회에 이르기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주요 경기대회의 전산시스템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대회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의 축적에 있어 국내 업체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본의 NEC사도 3차원 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스포츠전산화기술을 선보이면서 사업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 한일 양국의 업체들은 내심 양국 조직위원회가 공동개최방식을 원용, 공동으로 전산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양국간의 데이터 호환과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할 경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정보기술 업체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댈러스〓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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