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34% 『中-아세안 최고경쟁국』

  • 입력 1997년 6월 11일 19시 58분


우리 수출업체들은 주요 경쟁상대국으로 중국 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최우선적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1천여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수출산업 실태」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중 가장 많은 34%가 중국과 아세안을 경쟁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후발개도국들의 경쟁력 향상속도가 우리경제구조의 고도화 추세를 능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력 현황〓중국 및 아세안 다음으로는 일본(27%) 대만 등 신흥개발국(26%)이 주요 경쟁 대상으로 꼽혔다. 또 조사업체의 절반 이상이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이 올해에도 이들 경쟁국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마진율은 적정수준(14.3%)보다 훨씬 낮은 9.9%에 그칠 것으로 업체들은 내다봤다. ▼품질 비교〓우리제품이 선진국 제품에 비해 우위 혹은 동등한 품질을 갖고 있다고 답한 업체가 60%를 차지했다. 반면 품질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답한 업체들은 △기술력 열세 △제품기능 취약 △끝마무리 미흡 등을 이유로 들었다. 품질 열세를 극복하는 데 2∼5년이 걸릴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해외마케팅〓바이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업체가 45%에 달해 해외판매전략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해외홍보를 중장기적 과제로 간주하는 업체가 41%였으며 국가이미지 홍보가 수출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업체가 65%였다. ▼세계화 수준〓생산시설 자체를 해외로 이전한 「국제기업」이나 글로벌 경영에 나선 업체의 비중이 20%에서 23%로 높아졌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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