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族 반군, 탄디쿨람에 무차별 포격…최소 60명 사망

  • 입력 1997년 6월 11일 16시 18분


스리랑카 정부군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렸던 타밀族 반군이 10일 북부 탄디쿨람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정부군 군사시설들이 초토화 된 것은 물론 최소한 6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데일리 뉴스紙는 반군조직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가 10일 새벽(현지시간)수도에서 2백60여㎞ 떨어진 탄디쿨람의 민간인지역에 포탄을 발사,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60여명이 숨졌다"고 아누루다 라트와테 국방차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라트와테 차관은 그러나 정부군 병력 손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다만 반군이 정부군보다 10배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LTTE는 50명의 조직원들이 숨졌지만 정부군은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민간인 지역에 폭격을 감행한 것도 정부군이라고 비난했다. LTTE는 11일 런던 본부에서 각 언론사로 보낸 자료를 통해 `여전히 탄디쿨람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주민들은 LTTE가 지난 10일 탄디쿨람의 정부군 시설물들을 초토화시킨 뒤에 철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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