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주가 3년새 70% 폭락…걸프전후 최저치 기록

  • 입력 1997년 6월 11일 14시 48분


태국 경제가 거품성장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태국주가(SET)는 10일 지난 7년래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태국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7.24포인트(1.35%) 하락한 527.22를 기록, 걸프전 이후 최하로 떨어졌다. 이같은 폭락은 94년 한때 1,745 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는 주가가 지난 3년 사이에 무려 70%나 빠져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국주가는 부동산 과잉투자, 경쟁력 상실로 인한 수출저하, 무분별한 외자도입 및 이에따른 외채증가, 외국인 투자감소 등에 따른 경기침체를 반영하면서 그동안 폭락을 거듭해왔다. 특히 부동산 부문의 과잉투자로 현재 부동산업계가 지고있는 은행부채는 7천억바트(한화 약 24조1천5백억원)에 달하며 이에따라 금융기관들은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다. 태국정부는 당초 금년도 GDP성장률을 7%에서 5.5∼6% 정도로 수정했으나 일부 민간경제단체들은 이보다 훨씬 낮은 3% 정도로 예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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