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과도정부 붕괴위기…선거법개정 與野 갈등

  • 입력 1997년 5월 14일 20시 34분


알바니아 집권 민주당이 13일 사회당 등 야권의 총선거부 위협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강행해 수습국면에 들어섰던 정국이 다시 혼미상태로 빠져들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요구해온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다수대표제만을 도입한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8표로 통과시켰다. 알바니아 8개 야당은 앞서 성명을 통해 민주당측이 상정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조기총선에 불참하고 현 과도정부와 의회에 대한 참여를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내달 29일로 계획된 조기총선이 예정대로 실시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으며 총선때까지 임시로 국가운영을 맡고있는 과도정부의 붕괴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바니아는 지난해 말부터 피라미드식 금융사기 사건으로 시위가 계속되자 지난 3월 과도정부를 구성했으며 조기총선 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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