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反서방 격렬시위…과격파 「자살폭탄테러」위협

  • 입력 1997년 4월 12일 20시 05분


이란 반체제 인사들의 피살사건 배후로 이란 최고 지도자들을 지목한 독일법원의 판결과 관련, 11일 이란에서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반(反)서방 과격단체들이 테러위협을 하는 등 이란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대에서 가진 금요 군중기도회 연설에서 독일 법원의 판결은 『서방 역사상 가장 모욕적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기도회를 마친 2천여명의 이란인들은 독일대사관 밖에 집결, 『제2의 스파이 온상』 『시온주의자 독일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돌을 던지는 등 지난 79년 미국대사관 점거 당시에 버금가는 치열한 시위를 벌였다. 이란의 반서방 활동을 주도해온 과격단체 안사르 에 헤즈볼라의 지도자는 시위자들에게 독일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단원들이 『몸에 폭탄을 두르고 독일대사관을 폭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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