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이」前총리 수행팀,전방위 경호법 『화제』

  • 입력 1997년 3월 29일 20시 15분


[공종식기자] 『한번 지나간 코스는 결코 두번 가지 않는다』 『경호에 관해서는 경호대상인 전 총리는 물론 그 누구의 지시도 따르지 않는다』 仁村(인촌)기념강좌 특강을 위해 내한, 2박3일간 체류한 뒤 29일 오후 이한한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총리 수행 경호원들의 독특한 「이스라엘식 경호」가 화제가 되고 있다. 페레스 전총리의 전속경호원은 모두 7명. 이들이 보여준 「이스라엘식 경호」의 가장 큰 특징은 길목을 지키는 테러행위에 대비, 같은 코스를 결코 반복해 지나가지 않는다는 점. 이에 따라 페레스 전총리는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나올 때마다 호텔프런트도어 지하엘리베이터 등으로 출입구를 「다변화」했다. 이 때문에 페레스 전총리를 상대해야 하는 국내관계자들이 번번이 허탕을 쳐야 했다. 페레스 전총리는 일정에 따라 어떤 장소에 도착하더라도 자기 마음대로 승용차에서 내릴 수 없었다. 반드시 경호원이 차문앞에서 5초이상 주변의 안전을 확인한 뒤 내리곤 했다. 건물에 들어갈 때도 미리 들어간 경호원들의 「오케이」사인이 떨어진 뒤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방한기간중 경호원들의 허락이 늦게 떨어지자 짜증이 난 그가 무심코 먼저 안으로 들어가려다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받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페레스 전총리의 한국측 경호담당자는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이처럼 경호가 철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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