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위조 달러도 복사 중국에 유통…경찰,10억대 추정

  • 입력 1997년 3월 29일 20시 15분


【울산〓정재낙기자】 위조수표 사건을 수사중인 울산중부경찰서는 29일 위조유가증권 행사 혐의로 구속된 金一珠(김일주·43·무직·울산시 중구 복산동)씨 등 일당 3명이 1백만원과 10만원권 수표 이외에 1만원권 현금과 1백달러 미화까지 컬러복사기로 위조해 국내와 중국에 유통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김씨의 집에서 위조된 1백만원권 수표 19장, 10만원권 수표 2천31장과 함께 1만원권 72장, 1백달러짜리 미화 52장 등 총 2억2천6백98만원(미화포함)상당의 위조수표와 현금을 발견했다.경찰은 또 수표와 현금 위조에 사용된 일제 컬러복사기 1대와 종이절단기 2대를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중국으로 달아난 鄭春植(정춘식·34·울산시 남구 신정2동) 이상석씨(35·울산시 중구 남외동)와 함께 지난 1월30일 울산시 S전산사무실에서 롯데캐논 컬러복사기 1대를 3백40만원에 구입한 뒤 자신의 집에서 수표 등을 위조해 전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씨 등은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족들에게 위조 수표와 현금을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된 컬러 복사기의 복사 사용량이 3천7백여장으로 나타났고 한번에 수표와 현금 3장을 동시에 복사해 절단한 점으로 미뤄 위조 수표와 현금의 규모가 1만여장, 1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김씨를 상대로 위조액수 유통경로 유통금액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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