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장도 강택민에 충성 맹세…지방도시 서약 잇따를듯

  • 입력 1997년 2월 23일 20시 08분


【북경〓특별취재반】 江澤民(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북경시장 서리 賈慶林(가경림·57)은 22일 북경시 제10기 인민대표대회에서 시장으로 정식 선출된 후 강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지난해 10월29일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의해 북경시 당위원회 부서기로 임명되면서 북경시 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부시장 겸 시장서리로 선출됐던 가는 鄧小平(등소평) 사망 이후 인사상의 변동과 함께 충성을 다짐한 최초의 성(省)시장급 지도자다. 시장서리 약 4개월만에 정식 시장으로 선출된 그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업무를 추진하겠다』면서 북경시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가시장은 『강택민을 핵심으로 한 당중앙의 지휘를 확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충성을 표시함으로써 다른 지방에서도 각급 당정 지도자들의 인사변동과 신임 지도자들의 충성 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중국 사천성(四川省)광안현(廣安縣)협흥향(協興鄕)의 등 생가에는 이날 2만여명의 조문객들이 찾아와 영정 앞에 조화를 바치고 슬픔을 억누르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등 조문객들의 물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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