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망명]『망명보도 조사중』…中외교부 브리핑

  • 입력 1997년 2월 18일 20시 10분


中“입장不變”
中“입장不變”
【북경〓특별취재반】 중국외교부의 唐國强(당국강)대변인은 18일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중국은 현재 황비서 망명관련 보도를 조사중이며 관련 각측이 대국적인 견지에서 출발하여 냉정하게 처리하고 타당한 해결방안을 취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희망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 黃長燁(황장엽)노동당비서의 망명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협상대표단은 사건 발생 1주일째인 18일 망명 허용을 시사한 북한 외교부의 성명 등으로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고 중국 등 관련국들과의 물밑접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또 대사관 영사부 건물 주위에서 감시활동을 폈던 북한요원들이 전날부터 철수한 것도 북한측 태도변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북문제에 정통한 한 서방외교 소식통은 현재 북측의 성명발표 이후 金夏中(김하중)외무장관특보 등 한국대표단측이 王毅(왕의)아주사장(亞洲司長·국장) 등 중국외교부측과 실무접촉은 물론 미국 등과도 활발한 막후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이같은 사태반전에 따라 빠르면 오는 24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중(訪中)이전에 사태 해결의 가닥을 잡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러나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鄭鍾旭(정종욱) 주중대사가 中國측에 한국측의 입장을 전달한 뒤 아직 구체적인 협상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중국측이 여전히 황비서의 망명문제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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