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 문화침략대응 무역전쟁도 불사』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셰일라 콥스 캐나다 부총리가 10일 「미국의 문화제국주의」에 반기를 들고 할리우드를 겨냥한 무역전쟁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장 크레티앵 총리 정부내 제2인자이면서 문화보호의 최강경론자인 콥스 부총리는 이날 캐나다의 연예산업 및 출판계 대표 33명과 「문화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방송사 소유를 제한하는 미국측 규제조치와 미국의 캐나다 공연작품들에 대한 CD 녹화 및 라디오 방송 등 판권침해를 대표적 문화제국주의 사례로 지적, 시정을 요구했다. 콥스 부총리는 또 프랑스 등 미국문화의 지배에 우려하는 주요 국가들과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대응은 캐나다의 고시청률 시간대 TV프로중 75%, 시판 잡지중 80%, 영화의 96%, 라디오 프로그램의 70%를 미국매체가 점유하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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