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남부의 항구도시 블로러에서 10일 피라미드식 투자조직 파산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6일째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과 충돌, 최소한 2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고 국영 TV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9일 1명이 숨지고 40여명 이상이 부상한 유혈충돌을 넘어선 최악의 폭력사태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충돌은 1만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의 공포탄 경고를 무릅쓰고 격렬한 투석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 시내 병원들이 만원을 이룰 정도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날 시위는 특히 투자금의 환불을 요구했던 초기 양상과 달리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대통령행정부의 비리를 겨냥한 반정부 움직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여 알바니아 정정이 더욱 혼미해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