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금세기말에 닥칠 정부 컴퓨터망의 마비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23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보기술업계에서는 사태에 대한 정부의 판단이 너무 낙관적이며 정보화시대의 재난에 대비하기에는 예상비용도 너무 적다고 비난했다.
1만1천여명의 회원을 둔 미국정보기술협회(ITA)의 해리스 밀러 회장은 『정부가 돈을 덜 들이려 하는데다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미국 정부 컴퓨터들이 97, 98, 99년 등 연도의 마지막 두자리밖에 읽지 못하는 것. 따라서 2000년이 컴퓨터에 입력되면 대혼란이 오게 돼 있고 이를 예방하려면 컴퓨터를 재조정하거나 대체해야 한다.
미정부의 조정예산국은 『그대로 두면 컴퓨터들은 입력거부, 엉터리 데이터산출, 또는 작동정지 등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