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성덕바우만」한국입양아 14세 파머군 사경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김세원기자]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는 미국거주 한국입양아를 살리기 위한 골수공수작전이 한미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제2의 성덕 바우만」으로 불리는 이 한국입양아는 데이비드 파머(14). 파머는 현재 미국 애틀랜타시 에모리대병원에 입원중인데 에모리대병원측은 미국내에서 파머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골수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지 못하자 지난해 10월중순 대한적십자사에 도움을 청해왔다.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그동안 국내의 골수기증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파머와 혈액유전자형이 같은 골수를 가진 골수기증자를 찾는데 성공, 오는 13일경 골수기증자의 골수를 채취해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4일 발표했다. 적십자사 중앙혈액원 골수정보관리센터는 국내 골수기증희망자로부터 채취한 1만여개의 샘플중에서 파머와 유전자형이 같은 한 20대 여성의 골수샘플을 발견, 에모리대병원측과 몇차례 골수샘플을 교환했고 여기에서 최종적으로 일치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골수정보관리센터는 기증자의 동의를 얻어 오는 13일경 서울의 모 병원에서 골수를 채취, 항공편으로 즉시 에모리대병원에 보낼 예정이며 이 골수는 24시간내에 주사를 통해 파머의 체내로 이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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